얼굴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
편의점 앞 그 밤은
아직 선명하다.
무슨 얘길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고, 봉지 손잡이가 손에 파고들던 것만 남은거 같았다.
이상하게 남는 건 중요한 날이 아니라 평범한 날이었던 거 같다. 어떤 말보다, 그때 서 있던 길이나 손에 남은 감각이 더 오래 남아 있을 때가 있다.
그 장면이 남은 이유가 그 사람 때문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. 그때의 내가 거기에 같이 있어서일지도 모른다.
기억이 사람 이름으로 정리될 때가 있고, 장면으로 정리될 때가 있다. 지금 남아 있는 건 어느 쪽에 가까울까.
그 장면은 아직도 선명해 — warm.unspoken.
같은 결의 사람 기록 — 먼저 웃어버리는 사람
이 장면 아래에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.
더 긴 기록은 천천히 열립니다.
Longer notes will open slowly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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