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arm.unspoken

다 정리해서 말할 수 있는데
그날 하루만 설명이 안 되는 건.

큰일도 아니었다. 같이 걷다가 신호를 기다리던 시간, 아무 말도 안 했던 몇 분.

헤어진 이유를 물으면 대답할 수는 있는데, 왜 그 몇 분이 남았는지는 대답이 잘 안 된다.

어떤 장면은 의미가 있어서 남는 게 아니라 아직 그 어디에도 넣지 못해서 그 자리에 있는 걸지도 모른다.

정리된 이야기 밖에 아직 자리를 못 찾은 장면이 하나쯤 있다면, 그건 뭘 기다리고 있는 걸까.

정리된 이야기 밖에 — warm.unspoken.

같은 결의 사람 기록 — 먼저 웃어버리는 사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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