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arm.unspoken

연락을 기다리는 건지,
기다리는 일에 익숙해진 건지
모르게 되는 때가 있다.

알림이 울리면 아직도 제일 먼저 그 사람 이름을 기대하게 된다. 아닌 걸 확인하고 화면을 끄면, 실망하는 데에도 어느새 익숙해진 듯하다.

누가 물으면 아니라고 한다. 아직 기다리냐는 말에 아니, 라고 대답하지만, 알림이 울릴 때마다 몸은 늘 조금 늦게 따라온다.

그 사람이 올지 안 올지는 여기 없는 사람의 일. 다만 기다림이 아직 내 쪽에 남아 있다는 것만은 안다. 연락을 기다리는 건지, 기다리는 일에 익숙해진 건지 모르게 되는 때가 있다.

기다리는 사람 — warm.unspoken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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