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arm.unspoken

비어 있는 건 아는데,
쉽게 채워지지는 않았다.

소개해준다는 말에 “조금만 있다가”라고 했다. 바쁜 것도 아니고, 준비가 안 된 것도 아닌데.

비어 있다고 해서 바로 다른 걸 둘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. 쉽게 채워지지 않는 게 사람 마음이라서.

그 자리가 꼭 누군가를 기다리는 건 아니지만, 그냥 아직 내 마음이 덜 옮겨간 것 같았다.

“조금만 있다가”라는 말의 조금이 얼마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. 다만 오늘은, 그 자리를 그냥 한 번 더 지나쳤다.

그 자리는 그냥 — warm.unspoken.

같은 결의 사람 기록 — 먼저 웃어버리는 사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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