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arm.unspoken

노래가 끝날 때까지
아무렇지 않았다.

괜찮아졌는지 보려고 일부러 틀어본 노래였다. 시작 전엔 좀 긴장했는데. 전주 나오는 순간 어떻게 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, 막상 익숙한 부분이 지나가고, 한때 그 사람 생각나는 가사도 아무생각없이 지나갔다. 그냥 그게 다였던거 같았다.

통과는 했는데, 통과하고 나서 남은 게 안심만은 아니었다. 방이 좀 조용해진 것 같았고, 그 조용함이 이상하게 오래 갔다.

그 사람이 보고 싶은 건 아니다. 연락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. 근데 뭔가, 오래 들고 있던 질문 하나가 손에서 빠진 느낌이었다. 쥐고 있던 건 없어졌는데 손은 아직 그 모양인 채로 남아 있는 것처럼.

아픈 게 사라지면 후련할 줄 알았지만, 아픔이 있었던 자리도 같이 비는 때가 있나 보다 싶었다.

괜찮아진 건 맞는 것 같다. 그런데 왜 이렇게 조용하게 내려앉는 기분은 뭘까.

왜 허전하지 — warm.unspoken.

같은 결의 사람 기록 — 먼저 웃어버리는 사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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