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무렇지 않았다.
노래도, 이름도, 그 길도.
집에 와서 나지막이 말했다.
“아무렇지 않네.” 말하고 나니까 조금 이상했다.
괜찮은 날들은 원래 조용히 지나간다. 그런데 오늘은 괜찮았다고 혼자 확인하고 있었다.
노래도 그냥 들었고, 이름도 그냥 말했고, 그 길도 그냥 지나왔다. 다 괜찮았는데, 그게 오래 남았다.
잊었는지 궁금하지 않은 날이 잊은 날이라고들 한다. 그 말이 맞는지도 오늘은 궁금해하고 있었다.
아무렇지 않은 건 사실일 수 있다. 다만 아무렇지 않은지 자꾸 돌아보는 마음은 아직 어디에 남아 있는 걸까.
아무렇지 않았는데, 그게 이상했다 — warm.unspoken.
같은 결의 사람 기록 — 먼저 웃어버리는 사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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