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arm.unspoken

두 시간 걸리던 이야기가
이제 세 문장이 됐다.

처음엔 두 시간이 걸리던 이야기가 지금은 세 문장이면 끝난다.

어디서 만났고, 얼마나 만났고, 왜 헤어졌는지. 이제 순서도 헷갈리지 않고 말하다 막히지도 않는다.

이야기가 짧아진 뒤에는 그걸 담담함이라고 부르게 될 때가 있다.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. 정말로 덜 흔들리게 됐을 수도 있으니까.

그런데 짧아진 건 마음이 아니라 설명일지도 모른다. 설명이 매끄러워졌다고 해서 장면까지 매끄러워진 건 아닐 테니까.

잘 말해지는 부분이 늘어날수록 말하지 않고 지나가는 부분도 늘어나는 거 같다. 그게 어디쯤이었는지는 말하는 사람만 알 것이다.

말하다 보니까 — warm.unspoken.

같은 결의 사람 기록 — 먼저 웃어버리는 사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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