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리되지 않는 건,
물건이 아니라 시간이다.
서랍을 정리하다가 영화표 한 장이 나왔다.
버리려고 쓰레기봉투 앞까지 갔다가, 다시 서랍 제일 안쪽에 넣었다.
몇 번째인지 모르겠다. 이사할 때마다 같이 이사하는 표다.
영화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다. 그날 옆자리에 누가 앉아 있었는지만 기억난다.
서랍 속 영화표 — warm.unspoken.
같은 결의 사람 기록 — 안부만 묻는 사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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